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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봄꽃들이 살랑살랑 유혹하네요.

카테레사 2024. 4. 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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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대지가 모두 파릇하진 않고
군데군데 부지런한 봄꽃들이
고개를 내밀며 인사합니다.


산수유, 목련, 매화, 벚꽃, 개나리와
물오른 나무들이 대지에 생기를 부어주네요.

울적했던 마음도 삐죽이 고개 내민
꽃들 앞에선 피식 웃음을 터뜨리게 되구요.


제가 3월생이라 봄꽃을 닮았다는 사실이
퍼뜩 드네요.
이파리보다 꽃을 먼저 피우는 성급함이 있구요
한두송이보다는 무리를
이루어야 아름답게 느껴지죠.
명자나무처럼 아예
이파리 속에 꼭꼭 숨어
낯가림도 심한 편이죠.


성급함과 여유로움의 양면성이 있고
봄바람에 몸을 내맡기는 의지력이 강하며
꽃샘추위를 무릎쓰는 호기심과 모험심도 있죠.

봄꽃을 보며
무거웠던 마음을 내려놓고
바람따라 발길따라
걷게되니
홀가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