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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참으로 힘드네요.
내 주장을 내세우면 적이 많이 생기고
수긍하고 친절히 대해 주면
그것을 이용해 저를 쳐 내는 각박한 현실입니다.
얻어 터지고 너덜너덜 상처가 생기니
화가 나고 열이 치솟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풀어 낼 길이 없으니
남편이 조금만 눈에 거슬리면
그 화를 몽땅 남편에게 퍼붓습니다.
60대가 되면 세상이 편하게 돌아갈 줄 알았는데
점점 더 힘들어지는 건
제 삶의 방법이 잘못 된 거겠죠?
제게 매번 당하면서도
요즈음엔 일부러 져 주는 남편이 있어
그나마 살아내고 있는 중입니다.
여행과 꽃을 좋아하는 저를 위해
봄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산수유 축제로
저를 이끕니다.
산수유를 보면서
저랑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원에서 몇 그루의 산수유를 보았을 때랑
이렇게 무리로 있을 때랑 별 차이없이
썩 아름답단 생각이 들진 않네요.
노란 색이 찐하게 아름답거나
벚꽃처럼 화려하거나
흐드러진 맛이 없고
거무 틔틔한 나뭇가지가
볼품없이 자태를 드러내네요.
이미 산수유축제는 끝난 기간이었고
빗방울도 흩날려서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한가한 것을 즐기려는 사람이 은근히
많습니다.
막걸리와 산수유, 봄나물로
상처난 마음을 다독입니다.
추위를 뚫고 살아낸 봄기운을
몸과 마음에 가득 충전하여
롤러코스터같은 역경을
이겨내야 겠습니다.
지금 힘겨운 사람들 모두
한시바삐 벗어날 겁니다.
우리 함께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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