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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을 좋아하지만 미슐랭 가이드의 레스토랑에 코스요리는
엄청 비싸기에 접해보지 못했었다.
그리고 미슐랭 선정은
영화 <라따뚜이>에 나오는 맛 컬럼리스트의 까다로운 심사처럼
전문 미식가들이 맛집을 탐방하여 평가하는 것으로 알았다.
그러한 미슐랭이 생겨나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배경
미쉐린이란 1889년 프랑스 중부 클레르몽-페랑에
앙드레와 에두아르 미쉐린 형제가 자신들의 이름을 딴
타이어회사를 설립하면서 생겨나게 되었다.
두 형제는 자동차가 고작 3000대 미만이던 그 시절
자동차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아
<자동차 여행 안내책자>를 제작하게 된다.
안내 책자에는 지도와 타이어 교체방법,
주유소 위치, 여행하다 쉴 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먹을 곳과 잘 곳의 목록 등
실용적인 정보를 가득 실었다.
이 모든 정보가 20년 동안 무료로 제공되었지만
가이드북이 작업대 받침으로 쓰이는 비참한 현실을 마주하면서
“사람들은 돈을 내고 산 물건만 가치를 인정한다”는 원칙을 깨닫고
1920년 완전히 새로운 미쉐린 가이드북을 발행, 7프랑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슐랭과 미쉐린 타이어의 연관성
그 형제들의 선견지명
현실직시
세월이 흘러도 타격을 받지 않는 뿌리 등~~~
미쉐린 가이드를 통해 전세계의 레스토랑과 호텔을 검색할 수 있다.
미쉐린 가이드 - 공식 웹사이트 (michelin.com)
미쉐린 가이드 - 공식 웹사이트
미쉐린 가이드 공식 웹사이트. 미쉐린 등급을 받은 전 세계의 레스토랑을 찾으세요 : 스타 레스토랑, 빕 구르망…
guide.michelin.com

생전 처음
지인의 초대로 <익스퀴진> 에 가게되었다.
미쉐린 1스타를 받은 곳
직접 재배한 허브와 싱싱한 식재료
셰프의 실험정신
예약이 엄청 어려운 곳~~정도로
사전 지식을 안고 입장한 <익스퀴진>

메뉴표에는 정말 간단해 보이는
스낵, 포도, 파인 너츠와
주요리인 오리 혹은 한우 웰링톤에
바나나, 티!!
너무 단순하고 초라해 보이기까지 했다.
헌데?
단순한 스낵이 아닌
코코넛 백향과 한치의 어우러짐이 신비롭다.
어떻게 이런 맛을 연출해 낼 수 있을까?
백향과의 툭툭 씹히는 씨같은 알맹이와 달콤 시큼한 맛
한치의 탱글탱글 씹히는 식감과 신선함
그리고 고소하지만 청량감이 느껴지는 오묘한 맛으로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호기심과 식욕이
용솟음치게 한다.
이어지는 스낵은
한우암소육회 브리오슈
발효한 고추냉이소스에 찍어 먹는 광어먹물튀김
와! 예상할 수 있는 맛이 아닌
전혀 색다른 맛을 창조해내야
미슐랭에 오를 수 있구나!!
하나하나의 식재료에 장인의 손길과 정성이 더해지면
오감으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예술품이 탄생되는구나!!
어쩜!!
경치를 보면서
혹은 미술품을 감상하거나 예술품에서 느껴지던 감동과는 또다른
오감이 반응하는 희열을 느낀다.
이외에도 주요리가 나오기 전의 청포도 콘소메,
비장탄에 구운 금태에
가지 사과 잣소스가
보드라운 폼을 형성하여
소스의 신비로움을 자아내는데
제일 아랫부분까지 저어서 찍어먹자
약간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토마토소스맛과 잣의 고소하면서도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맛!
맛!!
지금까지 많이 접한 맛의 단어들은
구수하고 달고 짜고 맵고 시고 떫고 시큼하고
새콤하고 담백하고라는 형용사가 전부였는데
오늘 접하는 음식들은
이외에 더 많은 형용사와 부사를 필요로 한다.
아 행복하다!!
오늘의 주요리가 나오기 전부터
감동의 연속인데~~~
주요리인 오리와 한우는 과연?
비프 웰링턴(Beef Wellington)은 쇠고기를 듁셀과 햄, 파이로 싸서 오븐에 구운 영국 요리이다.
위키백과
너무 맛있는 주요리 <한우 웰링턴>을 표현할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위키백과사전>의 <비프 웰링턴> 특징을
인용하여 대신한다.
비프 웰링턴은 레어로 구운 두꺼운 쇠고기 스테이크에 씨겨자를 바른 후 베이컨이나 얇게 썬 생햄으로 싸고
그 위에 양송이를 갈아 기름에 볶은 뒥셀을 감은 뒤 파이 시트지로 감싸 오븐에 구운 요리이다.
위키백과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것은 모두 신비로운듯
첫사랑
첫키스
첫여행~~~
첫눈
오래 살아와서 다소
기력과 호기심이 떨어졌을 때
음식으로 이런 체험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이제 가끔은
내 감정에 호사를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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