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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악의 이해

11강. 유성기음반

카테레사 2023. 2. 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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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성기음반의 등장

(1) 기록의 역사: 벽화(원시시대) 사진과 녹음(19c)

(2) 유성기음반이란: 셀락이라는 물질로 만들어 진 음반에 소리를 녹음하여 유성기로 재생하는 형태의 기술

(3) 음반의 특성: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감상 가능, 한면이 3분이라는 시간적 제한,

    시간 · 장소 · 의식과 분리된 음악의 존재, 반복성과 수용성(나팔통식 녹음방식 적응), 녹음기법의 조작성

 

*셀락-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천연수지이며 무르고 잘 깨짐, 이보다 강한 PVC등장

 

2. 한국음반시장의 형성과정

▶ 도입기: 1907~ 1927, 1896년 원통형레코드, 1907년 상업적 목적으로 발매,

    가정용, 오락용, 영업용으로 발매, 1910년대 유성기의 가격은 20원 이상,

    음반은 150, 상류층에 속하는 사대부 소유, 단순한 음반녹음, 일본이 한국음반시장 장악

▶ 전성기: 1928~ 1936, 1930년대 중반 황금기, 유성기의 보급대 수는 30만을 넘어섰으며

    음반판매량 1년에 100만장 기록, 일본인들이 오디션을 통해 음반을 취입할 기생 선발

    대규모로 오디션 및 음반 녹음에 관여, 상업성 위주

▶ 쇠퇴기: 1938이후, 일제는 전시가요 취입, 군사적 의도를 숨기고자

    당시 유행하던 유행가의 음계와 가사를 빌려 음반 취입,

    1940년대는 전시·선동가요가 음반시장 점령

 

1) 기계식 취입 유성기음반

(1) 미국 콜럼비아 음반: 1907년 콜럼비아에서 발매한 음반이 최초의 상업음반,

   COLUMBIA 2775~ 2799의 음반 취입, 기술의 한계로 한쪽면만 취입 발매,

   한국최초의 음반이자 국권 침탈 이전 대한제국 시절의 음악,

   한인오·최홍매 등을 데려다 일본 오사카에서 녹음하고 그 원반을 미국에서 제작한 다음

   다시 조선으로 수입 발매하는 방식

 

(2) 미국 빅타 음반: 한국음반 제작, 직접 기술자가 서울에 와서 원반을 녹음하여

  미국에서 제작, VICTOR 13510~ 13550번은 한쪽면만 취입, VICTOR 42971번과

  43205 번호 체계의 음반은 양면이 취입

 

 

(3) 일본축음기상회 음반: 일본의 대표적인 음반회사, 4차 녹음 시기의 <춘향전전집>

  이동백, 김추월, 신금홍, 이흥원이 함께 취입한 창극 형성과정을 알 수 있는

  기념비적인 녹음, 전통음악의 비중이 높음

 

닙보노홍 음반

(4) 일동축음기 음반(제비표 조선레코드): 전통음악과 유행가 취입, 권번 기생들을 대거 투입하여

  음반의 광고 및 홍보에 이용하는 새로운 기획력

 

* 콜럼비아 30, 빅타 약 150, 일본축음기상회(닙보노홍, 재발매, 일축조선소리반 포함) 469,

  제비표조선 레코드 180, 비행기표레코드 5- 총 약 843장 정도 추측

 

2) 전기식 취입 유성기음반

▶ 전기 녹음 방식을 이용, 전통음악이 아닌 일제의 시선이 섞인 대중가요 취입으로

  유행의 판도 바꿈(1930년대 기점)

▶ 태평양전쟁을 거치면서 물자부족으로 음반의 질 악화

 

전통음악 음반 발매 추이

* 콜럼비아 약 1470, 오케 약 1297, 빅타 약 1005, 태평 약 679,

  포리돌 약 649, 시에론 약 277, 군소회사 음반 약 255장  -  전체 발매량 약 5,632장 정도

 

(1) 콜럼비아 레코드 : 미국 콜럼비아사에서 직접 전기녹음 기술을 가지고 오면서

  일본 주식회사로 자리매김한 일본 최대 규모의 음반회사, 일제강점기에 가장 많은 한국음반 발매

 

(2) 빅타 레코드: 콜럼비아와 양대 산맥을 이룸, 당대 최고 연주가들의 연주와 다양한 선곡,

   여러 음반회사 중 가장 풍부한 음악적 내용, 우수한 음질

 

(3) 시에론 레코드: 일본 나고야의 제국 발명사라는 악기 부속상과 합작하여 1931년 서울지점 설립,

  지점장은 일본인 문예부장은 한국인인 이서구, 그다지 파급력이 없었던 군소음반회사 중 하나로

  다른 회사들과의 경쟁을 위해 염가반 제작

 

(4) 포리돌 레코드: 19275월 설립된 유럽계 음반회사, 본사는 일본 도쿄,

  1931년 무렵 조선의 음반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하자 포리돌은 뒤늦게 19329월부터

  한국 음반시장에 진출, 뛰어난 기술작

 

(5) 오케 레코드 : 19332월부터 한국 음악 음반 발매 시작, 일제강점기 말까지

  약 1,300종의 음반을 냄, 발매량은 콜럼비아 에 이어 두 번째, 설립과 자본에 관한 정확한 정보 없음

 

(6) 태평 레코드 :193210월부터 한국 음반을 발매한 중견 음반회사, 서양음반사와 합작 하지 않은

  순 일본 자본의 음반회사, 1930년대 중·후반에 성장한 회사로 활발한 대중가요 취입과 많은 가수 배출

 

(7) 기타(군소 음반회사): 돔보, 코리아, 뉴코리아, 쇼지꾸, 밀리온, 고라이, 디어, 럭키 등

  6개 음반회사를 제외한 음반회사들, 유성기음반의 곡목과 번호 등이 일정하지 않고

  여러 이름으로 섞여있음

 

3. 전통성악의 갈래용어(일축음반)*

1) 긴잡가: 선유가(3), 소춘향가(1), 유산가(2), 제비가(2), 집장가(2) - 음반취입 회수

   현 8잡가 중 취입안된곡 - 적벽가, 형장가, 평양가: 서울적벽가, 열기형장가, 휘모리평양가(급속평양가)

   갈래명이 표시되지않음

 

2) 잡가, 서도잡가, 경성잡가의 갈래구분: 개념상 불명확한 상태에서 갈래용어들 혼용,

  현행처럼 정립된 시기는 20년대 이후, 십이잡가 성립연대가 조선말기라는 기존설 재고

 

3) 가야금병창곡목: 남도의 판소리, 잡가, 민요와 같은 갈래곡목들로 구성 - 새타령,

   백구타령, 기생호명, 옥중가

 

4) 병창곡목: 여러 지방의 다양한 곡목들 포함 - 공명가, 긴육자백이, 놀량, 방아타령, 여창지름, 엮음수심가

 

5) 남도단가, 단가, 남도잡가: 남도단가와 단가의 개념혼동, 단가에 현행 단가의 곡목 및

  판소리 다섯마당의 유명대목 포함, 세 용어 중 단가가 가장 널리 사용,  남도잡가에 현행 단가이외

  경상도민요와 전라도민요 포함

 

6) 호흡이 잘 맞는 명창들: 서도잡가의 백목단과 길진홍, 긴잡가의 박춘재와 김홍도,

  병창의 이유색 유운선 김홍도, 가야금병창의 강남중 신옥란 신진옥 신옥련,

  잡가의 김일순 조국향 김연연 한부용 팀과 조목단 김연옥, 단가의 심매향 김해선

 

4. 판소리의 변화 양상

1) 신민요와 대중가요가 유행함에 따라 유행가의 특성에 맞추어 변화 -

  짧은 시간 안에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도막소리 활발, 가야금병창 취입

 

2) 창자 및 반주의 변화 - 대중들은 판소리의 즉흥성이나 거친 소리보다는

  유행가와 같이 서정적이고 듣기 편한 소리 추구, 중고제의 굵고 강직한 소리보다

  서정적이고 애절한 서편제의 소리 인기, 여성명창의 섬세한 소리 추구,

  반주음악과 다양한 효과음의 등장으로 판소리 전집음반을 입체적으로 감상

 

3) 판소리 전집류음반의 등장 - 입체적이고 각 배역에 맞는 다양한 소리 감상, 현대 판소리와 창극에 영향

 

5. 녹음기술의 변화

1) 1877년 에디슨의 주석호일 실린더식축음기: 포노그래프(phonograph)

2) 1887년 에밀 베를리너(독일출신미국인)의 원반식 축음기: 그라모폰(gramophone)

3) 전기축음기(태엽감기식, 기계식)레코드를 전기모토로 구동

   ⇒ 턴테이블 사용의 하이파이 시스템(진공관에서 트랜지스터)

4) SP(Standard-Playing Record) ⇒ LP ⇒ CD ⇒ SACD ⇒ DVD

 


 

참고문헌

(1) 송방송, 「일제전기의 음악사연구를 위한 시론-일축유성기음반을 중심으로」

   『한국음반학10. 한국고음반 연구회, 2000.

(2) 이보형,「한국 전통 기악이 담긴 유성기음반 개설」, 한국근대음악의 전개 양상민속원, 2006.

(3) 이지영, 「판소리전집류 유성기음반을 통해 본 판소리 변화 양상 연구」, 고려대 석사학위논문,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