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무덥고 축축한 날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멍때리기, 맛집탐방, 시원한 물에 발담그기, 영화보기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모처럼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봤답니다.
모바일로 예약해서
종이티켓은 필요없지만
옛스러운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종이티켓도 출력해봤어요.
현재 상영되는 여러 영화중
배경이 멋있고 멜로인
<프렌치 수프>가 딱 끌리네요.
프랑스영화가 대부분 조용하고 섬세해서
극적인 것에 노출되어있는 저의 감성에는
쬐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프렌치 수프>는 어떨까 기대가 되네요.
20년간 함께 지내며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내는 외제니와 도댕^^
미식가 친구들을 초청해
함께 연구한 최고의 요리를
만들고 맛보는 프랑스 영화
유기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고
그 싱싱한 재료들을 각 특성에 맞게 조리하며
희열을 느끼는 외제니와 도댕!!
그들의 요리 안에는 서로에 대한 존경과 배려,
그리고 사랑이 담겨 있네요.
인생의 가을에 다다른 두 사람
도댕은 그 가을을 진정 사랑하지만
외제니는 한여름과 자유를 사랑하기에
두사람이 요리에 대한 취향만 같을 뿐
사랑, 감정, 교육(제자) 등 현실적인 것은
너무나 동떨어진 느낌이 납니다.
20년 넘게 동거 해오던 외제니와 도댕이
도댕의 청혼으로 결혼일정이 발표된 후
외제니의 이유없는 병으로
갑자기 죽음을 맞게 되네요.
영화 전개가 느릿느릿 진행되어
앞부분은 잠깐 졸기도 했는데
외제니가 텃밭에서 잠깐 조는 것으로 병을 암시하더니
급물살을 타며 이유없이 죽게 됩니다.
여러 의문점들?
1) 대저택을 운영하고
미식가들을 초청해서
수시로 풀코스 대접을 하면
엄청난 수익이 어디에서 들어오는걸까?
2) 20년 동안 단 두번
밤에 찾아왔다는 도댕은
외제니를 진정 사랑한 것일까?
3) 갑자기 죽게 된 외제니의 병명은
홧병이나 스트레스가 아니었을까?
4) <프렌치수프>에서 전달하려던 내용은
무엇인가? 일, 사랑, 자유, 죽음, 열정?
5) 외제니는 반복되는 요리 풀코스의 전과정을
보조 1명을 두고 감당해야하니 과로사인가?
"역시 프랑스영화답네요!!"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여행의 필수 유심칩 (1) | 2024.08.11 |
---|---|
<그때그때 가볍게 산다>를 공감하며 (0) | 2024.08.07 |
비오는 날의 서울 한강뷰 (0) | 2024.07.11 |
투톤 염색인 솜브레, 옴브레Ombres (0) | 2024.07.01 |
오타루 과자거리 (0) | 2024.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