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취미

아름다운 언어로 대화를 풍요롭게

카테레사 2025. 1. 28. 11:32
반응형

 

작년 연말부터 나라가 혼란에 빠지니

우울증, 분노가 사라지지 않아

뉴스를 보거나 일상생활에서 말이 험악해지곤 한다.

 

어차피 사는 인생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고

분을 삭여야 할텐데~~

 

그래서 아름다운 시를 읽고, 

자연을 접하는 만보를 다시 시작하기로했다.

 

첫번째로 선택한 

 나태주 시인의 <너와 함께 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단어들을

모두 노트에 기록하여 몇 번이고 반복하려한다.

 

 

 

 

 

 

16쪽.

인생은 고행이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있다.

우리 여기서 ‘고행’이란 말

‘여행’이란 말로 한번 바꾸어 보자.

인생은 여행이다!

더구나 사랑하는 너와 함께 라면

인생은 얼마나 가슴 벅찬 하루하루일 것이며

아기자기 즐겁고 아름다운 발길일 거냐

 

21쪽.

시의 행간에 바람의 숨소리가 끼어들고

구름의 미소가 스며들고

나무의 출렁임이 기운거린다.

 

22쪽.

바람까지 많이 쌀쌀해졌다.

따스한 손을 좀 잡자.

나에게는 이제

네 손이 머플러이고

양말이고 또 장갑이란다.

 

28쪽.

어쨌든 좋다. 강연여행, 강연소풍

어딘지 모르고 간다. 누군지 모르고 만난다.

그래도 좋다. 그래도 즐겁다.

날마다 강연 출근.

오늘도 나는 이렇게 살아있는 사람이어서

고마울 뿐이다.

 

80쪽.

너를 생각하면

가슴 속에 새싹이 돋아나

연초록 빛 야들야들한 새싹

너를 떠올리면

마음 속에 꽃이 피어나

분홍 빛 몽글몽글한 꽃송이

 

151쪽. 풀꽃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167쪽.

무리지어 피어있는 꽃보다

두셋이서 피어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의초로움-화목하여 우애가 두터움

 

176쪽.

해 저물녘 한 때의 굴품한 시간들이

숨쉬고 있다.

*굴품한-배가 고픈듯한, 시장기가 드는듯한의 충청도방언

 

199쪽. 봄

봄이란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아직은 겨울이지 싶을 때 봄이고

아직은 봄이겠지 싶을 때 여름인 봄

너무나 힘들게 더디게 왔다가

너무나 빠르게 허망하게 가버리는 봄

우리네 인생에도

봄이란 것이 있었을까?

 

 

나의 잘못된 점은 수정해 나가고

좋은 쪽, 아름다운 쪽으로

익어가길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