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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남양주의 백봉산에 오르다

카테레사 2025. 1. 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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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

오전 10시경 남양주의 백봉산에 남편과 오른다. 

 

인터넷에서 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소개가 되어

머릿 속에 저장만 했다가

남편이 바람때문에 낚시를 갈 수 없다고 하니

바람도 쐬고 좋은 경치도 볼겸 

가벼운 마음으로 마치고개에 차를 세우고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

 

헌데? 

낮은 산이라고, 기온이 푹하다고

가볍게 여겼던 산행이

입구부터 경사가 심하고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대니 

콧물눈물이 흐르는 

힘겹고 후회스러운 산행이 되었다.

내가 선택해서 가는 곳은 왜 이 모양일까?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눈이 쌓여있어 

발길을 잘못 디디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듯한 

아찔함도 있다.

다니는 사람들도 없어 실족사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엄습한다.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이면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 아름다울텐데

눈이 있어 낙엽을 밟으니 죽 미끄러진다.

힘겹게 올라도 거리가 줄지 않더니

갑자기 정상이 코앞이란다. 

 

드디어 정상이다!!

 

전망대에 오르니 사방이 확 트여

가슴이 펑 뚫린다. 

 

이런 맛에 산에 오르는 건데

한시간 넘게 올라오는 내내

이곳으로 가자고 했던 자신을 책망하며

남편 눈치를 살피고 가슴까지 졸였더랬다. 

 

 

 

와!!

2025년에는

이렇게 모호하고 힘겨운 일 뒤에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당당하고 힘차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힘겹고 아팠던 일들은 모두

유쾌하고 보람찬 일을 위한

밑거름이 되리라 믿습니다.

 

아자아자!!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