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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하늘을 자주 보게 된다.

 

먹구름이 끼어도

화창한 날에도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눈이 올 때에도

 

비행기를 타자 아예 창가에 앉아 

창문에 핸드폰을 붙여 놓는다.

 

김포에서 출발해

제주도에 가는 내내

창가로 펼쳐지는 구름이

환상적이라

눈을 떼지 못한다.

 

 

 

 

어떻게 ~~ !!

몽실몽실

포근포근

뭉게뭉게

짱짱하고 쫀쫀하게 들러붙어

햇빛을 아래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드디어 도착한 제주의 하늘은 또?

석양에 물든 구름의 만취는

혼자보기 너무 아까비다.

 

 

 

눈으로만 담아내기 부족해

핸드폰으로 찍어보지만

1/10에도 미치지 못해 안타깝다

 

 

노을에 빛나던 구름도

이제는 잿빛으로

 

그 또한 정말 아름답다.

 

 

팬데믹 이후

자연의 위대함과 푸근함이

그리워지고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일상을 떠나오니

아둥바둥

헐레벌떡

조마조마

허겁지겁했던 일들을

놓아줄 수 있음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