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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여행-통영 탐방

카테레사 2018. 9. 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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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누리소리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여행에 대해서 나누어보려해요.
어려서부터 방랑벽이 있을 정도로 여행을 참 좋아했는데
결혼 후 갓난아기를 두고(혹은 데리고) 여행을 간다는 건 엄두를 못냈었죠.

그러다가 애들위주로 가까우면서 안전한 곳을 선호하게 되었구요.
애들이 어린 시절 여행의  특징은
오로지 목적지만 보고 온다는 거였죠.
주변 경관이나 가는 길의 유적지는 거들떠 보질 않게 되는거죠.
완전 100m경주에서 목표물을 찍고 오는 형태라고할까?

헌데 해외여행의 패키지도 이와 유사하죠?
아무리 아름다운 경치일지라도 10여분만에 뚝딱 둘러봐야되고
사진만 찍고 돌아서는 것이 대부분이죠.

이번엔 가족여행으로 아름다운 도시 통영을 가기로 했어요.
꼼꼼한 부녀가 여행계획을 짜고 숙소를 정하고
맛집검색 등 다양하게 계획을 짰죠.

저는 다만
전남담양쪽으로 가면서 메타세콰이어 길을 들르자고 제안했는데
너무 멀다는 남편의 말과
출발하는 날 태풍솔릭이 전남에 상륙한다는 뉴스로 포기하고 말았죠.

 

엄청 달려 4시간 반만에 도착한 통영에는
검색했던 맛집이 대부분 문을 닫았고
여객선과 케이블카도  운행을 하지 않더군요.
잔뜩 구름 낀 상태에서 비가 약간 오락가락하는 정도인데 말이죠.

중앙활어시장과 전통시장, 서호시장, 동파랑 벽화마을을 꼼꼼이 돌며 구경하는데
이곳 시장은 회집과 매운탕집 밖에 안보이네요.
각종 전, 국수, 떡볶기 같은 것을 기대했는데 대로변에 충무김밥, 꿀빵, 빼때기죽만 즐비 해요. 
먹거리가 다양한 것이 아니라 집집마다 똑같은 메뉴라서 실망~~ 

보통 때는 회를 좋아하지만 우중충한 날은 회먹기가 꺼려져서
멍게비빔밥, 꼬막비빔밥, 전복돌솥밥, 해물뚝배기로 먹다가
드디어 회를 먹는데... 서울처럼 활어를 떠주는게 아니네요.


이틀을 통영 곳곳을 돌다가 마침내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으로 올랐습니다!!  
와우 멋지다!!
미륵산 정상-신선대 전망대-봉수대쉼터-한산대첩전망대-
당포해전전망대-박경리묘소 전망대쉼터를 돌며
이순신장군과 선조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울컥!!


여행계획이 틀어지면 화가 나고 짜증나던 젊은 시절과는 달리
비오면 비오는대로 음식점이 문닫으면 영업하는 집으로 가도 좋네요.
산과 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과
구름과 안개가 만들어내는 자연경관은 정말 대단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