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카카오뱅크 주담대 최저 금리로 역대급 실적 기록 돈번 비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포용금융을 앞세워 올해 상반기(1~6월) 최대 실적을 썼습니다.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 금리, 리스크가 높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중저신용대출) 등을 역대 최대로 했음에도 연체율은 줄고 실적은 큰 폭으로 신장했습니다. 내부에서는 “우리도 놀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2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482억원, 순익은 18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2.5%, 48.5% 증가했습니다.

2분기(4~6월) 실적만 보면 영업이익은 1118억원, 순익은 8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3%, 43.9% 성장했습니다.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상품’, ‘편의성 제고’ 등 고객 친화적인 뱅킹 서비스 구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여기에 중저신용대출,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 등 포용금융이 더해지면서 더 많은 고객이 자주 찾는 은행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월간 사용자 수(MAU) 등 각종 지표로도 나타납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평균 MAU는 1735만명으로 1분기 평균 MAU 1635만명 대비 약 100만명 늘었습니다. 첫 MAU 1700만명대 진입입니다.

‘모임통장’, ‘26주적금’ 등 상품들이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금리로 무장한 중저신용대출과 주담대 확대, 기록통장, 신용대출 갈아타기, ‘약속한 수익 받기(발행어음)’ 출시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결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1분기 평균 MAU 1510만명을 기록한 이후 4분기 1610만명으로 늘었는데, 이후 2분기 만에 1730만명이 넘는 MAU 증가 추이를 보였습니다.

고객 수는 올 1분기 2118만명에서 2분기 2174만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중장년층인 40대 이상 고객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40대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지난해 2분기 55%에서 올해 2분기 64%로, 50대 침투율은 30%에서 40%로, 60대 이상은 7%에서 10%까지 확대됐습니다.

월급통장 등 주거래은행으로 입지도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인당 요구불계좌(보통예금) 잔액은 연 평균 14% 증가했으며, 카카오뱅크를 급여계좌로 등록한 고객수는 해마다 32% 늘었습니다. 금융결제원 기준 타행이체건수 시장점유율은 11%를 기록했으며, 6월 금융거래 고객 중 직전 12개월 연속 카카오뱅크에서 금융거래 이력이 있는 고객 비중은 69%에 달했습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32.5% 증가

고객이 자주 찾는 은행이 된 데에는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정책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뱅크의 올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32.5% 늘었습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분기 기준 27.7%로 지난 1분기 25.7%에 비해 2%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금융권 대출이동제 시행에 맞춰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포용금융이 이어졌습니다. 출시 한 달 동안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이자부담을 경감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 고객 비중은 47.8%를 나타냈습니다.

경쟁력 있는 대출금리도 이같은 성장세를 견인했습니다. 올 2분기 기준 주담대 잔액은 5조5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조원 늘었습니다. 2분기 신규 취급액은 3조5000억원으로 이중 약 60%가 대환 목적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대출보다는 기존 주담대 보유 고객들이 카카오뱅크의 낮은 금리에 매력을 느껴 카카오뱅크를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주택 관련 대출금리는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경쟁력이 높습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6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4.02%로, 16개 은행 중 가장 낮았습니다. 같은 기간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는 3.61%로 마찬가지로 은행권 최저 수준입니다.

포용금융 확대는 여신(대출)과 수신(예금) 규모의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올 2분기 여신 잔액은 33조9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16% 늘었고, 수신 잔액 역시 40조2000억원에서 43조6000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또, 6월까지 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를 통해 고객에게 돌려준 금액은 63억원(누적)으로 집계됐습니다.

카뱅 역대 최고 실적 성장성 증명

상반기 카카오뱅크는 순이자마진(NIM) 감소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포용금융을 기반으로 한 MAU 확대,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영업이익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 사회초년생 등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심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한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해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든 대출 상품의 잔액이 증가한 가운데 연체율은 감소했습니다. 특히, 올해 1~4월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5% 늘어난 1조900억원이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지난 1분기 0.58%에서 2분기 0.52%로 개선됐습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여신 확대와 mini 고객 연령 하향, 오토론 출시, 투자상품 판매 확대(채권), 공모주 투자서비스 출시, 대출비교서비스 출시, 본인인증 사업 강화 등으로 고객 확장과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