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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한 외출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신체 활동이 부쩍 줄어든 생활을 하고 있다.
만 2년이 되면서 언제 끝날지 몰라 답답하다. 역학조사로 확진자 수와 동선 파악, 마스크 착용,
백신 등에만 몰두하는 방역 정책에 지친다. 백신 접종 80% 넘으면 집단면역으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이 빨라진다는 말은 희망고문이 되었다.
자연 면역력을 올리는데 맨발걷기가 좋다는 기사가 주요 일간지 등 매스컴에 종종 나온다.
맨발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들어왔었다. 맨발로 땅과 닿는,
말 그대로 접지(earthing)를 말한다.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1년 미국 전기시스템 엔지니어 클린턴 오버가 쓴 ‘어싱-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
책이 출간되면서부터 이다.
필자는 잠자는 동안 접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수면제품, 침구를 2019년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접지(어싱) 침구 사용이나 맨발걷기가 마치 만병통치 같이 과장된 내용으로 포장되고
맹신하는 현장을 보며 우려가 있었다. 심지어 하면 할수록 좋다는 맨발걷기에 빠졌는데
오히려 건강이 상하는 것을 봤다. 잘 못된 맨발걷기의 신봉이 불러온 역효과 사례다.
맨발걷기가 그럴듯하게 들리는 이유가 있다. 옛날에는 신발을 싣지 않고 다녔는데
현대는 신발을 신고 있기 때문에 땅의 기운을 받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몸이 아프고 만성질환 등에 노출되어 병원신세를 지며 산다는 얘기가 나온다.
땅의 자유전자가 몸으로 들어와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항산화 활동을 한다면서
지금 아픈 것은 땅과 멀어진 결과라고 말한다.
여기서 의문점이 든다. 옛날 사람들 평균수명이 얼마나 되었나? 40~50살에 머물렀고
60살이 넘은 게 20세기 중반이 지나면서 서다. 신발을 신지 않는 미개발 아프리카와 아마존 사람들은
무병장수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 평균수명 80세에 비해
40세~50세로 우리나라 1950~60년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필자는 2019년 5월 경부터 동네 뒷산에서 맨발걷기를 해 봤다.
약 3개월 정도 퇴근하고 와서 맨발로 걷기 시작한 것이다. 맨발로 걷는 모습을 낯설게 보는
주변의 눈치를 애써 무시했다. 혹시, 깨진 병조각이나 있지 않을까?
뾰족한 돌에 부딪치지는 않을까 조심하며 걸었다.
처음 느낌은 발바닥에 전해지는 땅과 체온의 온도차였다. 비가 내린 다음 날은
촉촉한 부드러움이 있었고 점차 낯에 햇빛과 중력의 작용으로 대지에 수분이 줄어들면서
느낌이 감소했다.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고 햇빛이 드는 땅을 걷다 보면 먼지도 나고 기분이 덜했다.
이런 현상은 여름철 바닷가 백사장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태양빛이 쨍쨍 내리쬐는 마른 모래사장은 맨발로 걷지 못한다.
왜냐하면 수분이 빠져있는 상태로 모래가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맨발로 땅에 닿을 때 전해진다는 신비함으로 포장된 뭔가는
지구의 자력도 아니고 땅의 기운도 아니다.
촉촉한 대지에서 맨발걷기를 약 20~30분 정도 지나면서 마음이 차분해 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는 낮에 예민한 교감신경으로 올라가 있던 체온이 내려가면서 부교감신경 우위로
임무교대가 원활해진 모양이다. 또한, 밤에 어둡고 불빛이 약해지면서 진정 효과가 더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발바닥 굳은 살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고, 저녁에 잠도 잘 드는 것 같았다.
접지(어싱)효과에 대해 책의 내용과 제품을 취급하는 분들의 애기를 많이 들었다.
한국전자파시험연구소의 전자파 교육과 직접 체험하며 맨발걷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인터넷 상에 떠돌아 다니는 접지(어싱) 소개 및 체험 블로그, 기사, 유튜브 등이 100% 믿을 만한가?
검증없이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서 맨발걷기, 접지(어싱)을 맹신하게 만드는 것을 목격했다.
심지어 사진 등을 보여주면서 맨발걷기하면 적혈구가 포도알처럼 분리되어
피가 묵어지고 깨끗해 진다며 약장사 같은 얘기를 들었다..
사진과 자료, 말을 듣다 보면 고치지 못할 병이 없을 지경이다.
접지(어싱) 체험관이나 설명회장은 마치 체험 간증 집회를 방불케 하는 광경이 연출된다.
과대포장인데 오랜 지병으로 투병생활하는 환자에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심정을 파고 든다.
현장에 있었던 필자는 충격을 받았고 비상식적, 비과학적인 설명으로 판매하는 사업자가
많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세상에 만병통치약이 어디 있겠는가? 의학이 발달했지만, 감기 특효약이 없고,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대한 치료제는 아직 없다. 자신의 잘 못된 생활습관으로 생긴
질병을 약으로 고친 다는게 가능할까 싶다. 병원과 제약사에서 이런 저런 약을 권하지만
잠시 증세가 호전되는 대증치료에 머물고 있는 현실이다. 재발을 방지하는 원인치료하고는 거리가 멀다.
고혈압, 고지혈, 당뇨 등으로 평소 약을 복용하는 분이 계셨다. 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정부 방역지침을 믿고 철저히 따르는 분이다. 산책로를 따라 걷기를 자주하고
친구하고 운동도 잘 하는 분이었다. 그런데 얼굴에 붓기가 있어 자주 아픈 것처럼 보였다.
같이 다니는 친구와 그냥 걷는 것보다 이왕이면 맨발걷기를 해보라고 권유를 했다.
몇 달 동안 맨발걷기를 열심히 한 결과 당 수치가 내려왔고
고지혈액 처방을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좋아했다.
문제는 살이 많이 빠진 핼쑥하고 기운이 없어 보여 불안했다.
어이없게도 맨발걷기를 매일 3시간 이상씩 했다는 것이다.
하면 할수록 좋다는 얘기를 곧이곧대로 한 결과였다.
먹는 음식과 수분 그리고 운동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운동에만 집중한 것이 화근이었다.
한 분은 부부가 맨발걷기로 산을 걷는다며 남편이 혈색도 좋아지고 담배도 줄고
자신도 잠을 잘 자고 있다며 좋아했다. 그간 불면증으로 이런저런 건강식품 등을 먹어봤다며
별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정말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그 후 몇 달의 시간이 지나
안 좋은 소식이 들렸다. 남편이 추운 겨울에 맨발걷기하다가 그만 동상에 걸렸다는 얘기였다.
그후 맨발걷기는 중단되었고 담배가 늘고 예전으로 되돌아 간 것 같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우리는 자연과 연결된 생활이 건강에 이롭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다.
맨발걷기가 가져다 주는 기대효과가 단지 맨발로만 걷는다고 해서 얻어지는게 아니다.
공기, 물, 햇빛, 땅이라는 자연의 조화가 이루어질 때 우리는 자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는 자연면역으로 이어지고 지금과 같은 감염병 질환인 코로나19에도 대항할 수 있는
백신에 비할 수 없는 든든한 우군이 되어줄 것이다.
공기중 산소 비중이 21%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질소, 이산화탄소 등으로 공기가 구성되어 있다.
산소가 1%만 부족해도 컨디션 저하를 부를 수 있다. 실내에서 거주하는 생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인은 탁해진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가 필요하다.
맨발걷기는 야외에서 하기 때문에 실내보다 신선한 공기를 맡을 수 있다.
혈중 산소농도가 올라가고 뇌로 산소가 공급되면서 컨디션이 좋아진다.
우리는 먹고 마시지 않으면 생명을 이어갈 수 없는 존재다. 활성산소 발생은 필연적이다.
음식을 먹으면 대사과정에서 산소가 쓰이고 이 과정에서 노폐물과 활성산소가 나온다.
대사 된 영양은 에너지원이 되고 생체전기를 생성하며 심장이 박동하고
뇌에서는 각 장기에 명령을 하달한다. 인체는 전기신호로 움직인다는 말이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몸에 전기가 흐른다는 말에 선뜻 고개가 끄덕이지 않을 수 있다.
배우지 않았고 모르기 때문이다. 전기라면 산업용, 가정용으로 구분하는 정도가 상식일 것이다.
필자는 겨울철 몸의 정전기로 인해 악수나 문 열기가 겁날 때가 있었다.
번쩍하고 스파크가 날 정도로 깜짝 놀라는 일이 자주 있었다.
겨울철만 되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었다. 맨발걷기는 체내 정전기를 방전 시키는데 최적이다.
왜냐하면 지구는 거대한 마이너스 전기(음전하)를 뛰고 있기 때문이다.
1,000,000V가 넘는 번개가 쳐도 땅에 접지만 되어 있으면 안전하다.
플러스 전기 양전하를 뛴 번개의 어마어마 위력이 땅을 만나면 흡수되고 무력화된다.
맨발걷기가 심신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바로 몸에 쌓여진 정전기가 방전되면서
얻게 되는 혜택이다. 체내 정전기로 서로 달라붙어 있던 적혈구는 떨어지며
순환이 원활해지는 현상이다. 몸의 정전기(양전하)가 빠져나가는 방전되면서
생체전기의 밸런스가 음전하 우위로 활성산소 중화 즉 항산화 활동이 좋아진다.
자석을 생각하면 금세 이해가 갈 것이다. 같은 극끼리는 서로 밀치고 다른 극끼리는 붙는 원리다.
시중에 땅의 자유전자가 체내로 들어온다는 신비로운 주장을 하지만,
논쟁의 여지가 많이 있는 부분이다. 우리 몸은 근육운동 등으로 통해 생체전기를 생성하며 살아간다.
접지(어싱)은 방전하는 개념이지 자유전자가 들어오는 원리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익숙해서 고마움은 모르는 것이 햇빛이다. 밖에 나갈 때는 썬크림을 발라
적당한 자외선이 주는 햇빛의 혜택을 막아버린다. 햇빛이 면역력과 우울증, 불면증 등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수없이 많다. 햇빛을 받으면 우리 몸은 비타민D를 합성한다.
건강식품으로 섭취하는 비타민과는 차원이 다른 완전 순수 비타민이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돕고 밤에 잠을 부르는 호르몬 멜라토닌 생성에 관여하여
잠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굳이 맨발로 밖에 나가지 않아도 안전하게 접지(어싱) 하는 방법이 있다.
접지(어싱) 제품을 접지 콘센트에 연결하여 체내 정전기 방전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연의 원리를 기술에 융합한 제품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현대인의 질병은 평소 생활습관이 하나하나 모여 나타난다.
비만,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 암 등은 어느 순간 갑자기 생기는 질병이 아니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한 것이 오랫동안 축적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핵심 5가지는
좋은 음식과 무리하지 않는 운동, 적절한 수면, 원활한 배출 및 마음관리에 있다고 하겠다.
화창한 날 밖에서 맨발걷기는 신선한 공기와 햇빛의 혜택을 누리고
몸을 움직이기 때문에 당연히 몸에 이롭다. 자연의 이치에 부합하는
행동으로 얻게 되는 건강이다. 단지 맨발걷기 하나만으로 건강해진다는
과신과 과대 포장은 주의가 필요하다. 맨발걷기는 건강관리 방법 중에 하나다.
너무 맹신하거나 강요해서도 안될 일이다.
출처: 황병일 우버객원칼럼니스트(네이처슬립 수면코칭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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